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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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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산국악원 여명숙 원장을 만나다 “실력있는 소리꾼 육성, 울산 전통소리문화 위해 열성 다할 터” 4살 때 국악에 입문, 장월중선 선생, 안비취 선생 문하에서 사사 소문 듣고 문하생들 모여들어 “좋은 소리꾼 육성에 힘쓰겠다” 50여년을 한길만을 걸어온 소리꾼, 척산 국악원 여명숙 원장을 만나보았다. “척산이란 호는 돌아가신 스승께 받은 것인데 ‘중심을 지키고 심기를 굳건히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고 여명숙 원장은 ‘척산’이란 호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다. 1958년생인 여명숙 원장은 울산 언양 반천 출신으로 (현) 사단법인 영남판소리 보존회 울산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제12회 진해전국국악대전 가야금병창, 민요부분 일반부 지도자상 수상, 제 5회 대구전국민요 경창대회 일반부 종합대상 수상, 제19회 달구벌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남상일씨 "창극단 떠납니다" ☞ 남상일 프로필 2월 이후 프리 선언…"국악전도사 활동 펼칠 것" 젊은 소리꾼 남상일(34) 씨는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국립창극단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몽룡부터 심 봉사, 조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며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농익은 소리뿐 아니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도 객석을 사로잡는다. 덕분에 TV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얻게 됐다. '국악계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도 그를 늘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는 오는 2월을 마지막으로 10년간 활동해온 국립창극단을 떠날 계획을 하고 있다. 최근 국립극장 내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데 국립단체의 단원으로는 제약이 너무 많았다..
[전통을 이어가는 부녀ㆍ모녀] 함께라서 외롭지 않다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 전통악기든 한국무용이든 옛것으로는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니 맥을 이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전통을 외면한 채 퓨전, 창작으로 쏠리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유혹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진짜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전수받는 보기 좋은 부녀와 모녀가 있다. 물론 딸이 중간에 하기 싫다고 다른 길로 눈을 돌리던 방황의 시기도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아빠 뒤에, 엄마 뒤에 내 딸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란다. ‘자기 자식 가르치기 어렵다’ 말이 무색할 만큼 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그들의 전통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 채주병 프로필 ■아빠는 거문고, 딸은 가야금 어릴 적 고등학교에 진학할 돈이 없어 학비, 교복,..
판소리 손영준씨 “나이는 숫자에 불과, 목표의식 가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 53세에 판소리에 매료된 손영준 씨는 그로부터 8년 후 어엿한 소리꾼으로 거듭났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더 열정적으로 판소리에 매진한다는 그는 판소리 전수에도 힘쓰고 있다. 소싯적에 판소리에 빠진 적이 있다. 문득 판소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노래는 ‘사랑가’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한창 공부에 매진해야 할 나이었지만 판소리에서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의 꺾기와 마음에 와 닿는 가사에 마음을 빼앗겼다.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세워 어머니를 설득한 끝에 집 근처 문화원에서 판소리를 배웠다. 하지만 배움은 길지 않았다. 배우는 동안 즐거웠지만 판소리를 업으로 삼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신열을 앓듯 두달 남짓한 판소리 사랑은 끝났다. 은퇴 후..
국악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 창단 25주년 기념음반 발매 ☞ 이병욱과 어울림 동영상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기념음반 ‘용비어울가’를 발매했다. 이병욱 서원대 교수를 중심으로 1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이병욱과 어울림’은 퓨전국악을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기념음반 ‘용비어울가’에는 어울림의 25년 역사를 보여주고 미래상을 보여주는 10곡의 퓨전 국악이 수록됐다. 어울림의 대표적인 레퍼토리곡 ‘천년만세에 위한 새울림’을 시작으로 ‘아라리 FOR 모짜르트’, ‘능소화’, ‘해금과 기타, 장구를 위한 우리가락 환상곡’등 다양한 국악곡이 연주된다. 수록 곡 대부분은 이병욱 교수가 작곡한 곡들로 한국정서를 잘 나타내면서도 현대적 선율의 경쾌함도 맛볼 수 있다. 이병욱 교수는 “어울림이란 이름으로 25년 활동하는..
전통춤 '이혜경' 부조리한 현실 ‘해학의 씻김’으로 전개한 안무로 주목 여린 영혼이 일궈내는 전통춤,그 내재된 해학을 보다 전통춤 변주하지 않고 고증.연구 통한 재안무에 초점 춤의 핵심적기법 재해석 통해 다양한 레퍼터리 연구 ☞ 이혜경 프로필 이혜경(李惠京·Lee Hea Kyung)의 진정한 소통은 겸손에서 이루어진다. 그녀의 유전자는 선화예중·고, 성균관대 무용학과와 교육대학원, 세종대학교 무용학과 박사를 딸 때까지 이어진다. 황금싸리의 전설을 간직하고 무리지어 있을 때 더욱 빛나는 그녀는 대학졸업 후 첫 출연작으로 양성옥 안무의 오페라 ‘황진이’에서 황진이 역할을 하면서 시작된다. 빛바랜 커튼을 걷어내고, 안무가 이혜경을 주축으로 동일한 춤 정신을 가진 일군의 젊은 무용가들은 이즈음이라는 단어에 귀착한다. 변신의 해인 2004년이다. 이립의 소박한 결집, 우리소리를 공간..
숙명가야금연주단 크리스마스 캐럴 음원 발표 ☞ 숙명가야금연주단 공연정보 숙명가야금연주단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 11일 가야금 크리스마스 캐럴 디지털 음원 '러블리 크리스마스'를 발매했다. 서양 악기로 연주되는 캐럴을 우리 악기 가야금으로 연주해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징글벨, 고요한밤 거룩한밤 , 어메이징 그레이스, 루돌프 사슴 코,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등 한국인이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적인 캐럴을 선곡했다. 음악은 멜론, 벅스, 엠넷 등 대형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숙명가야금연주단은 비보이와 함께 하는 공연 '산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18일 서울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펼친다 ☞ 관련기사 더보기
열여섯 김매자, 무엇을 봤길래 넋이 나갔나 ☞ 김매자 프로필 아무튼 수상쩍은 곳이었다. 건물 어디선가 새어나오는 낯선 음악이 귀를 자극했다. 미국이나 구라파에서 건너온 음악이겠지. 그런가 하면 익숙한 장구 소리도 더러 들리는 것이었다. 저긴 대체 뭘 하는 곳일까? 누가 있는 거지? 집으로 가는 길에 늘 지나치다 보니 궁금증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들어가 볼까 말까 망설이길 며칠. 그날만큼은 어쩐지 용기가 났다. 단짝친구와 함께 2층에 올라서자 ‘신무용연구소’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목재 문의 작은 창 너머엔 그야말로 ‘신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몇몇 아이는 망측하게도 몸에 딱 붙는 흰색 상·하의 차림이었다. 분명 겉옷은 아닌데, 그렇다고 속옷이랄 수도 없었다. 엉덩이에 걸친 짧은 치마는 앙증맞았다. 고개를 빳빳이 든 채 다리를 앞으로 들었다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