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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전통춤 '이혜경' 부조리한 현실 ‘해학의 씻김’으로 전개한 안무로 주목



여린 영혼이 일궈내는 전통춤,그 내재된 해학을 보다
전통춤 변주하지 않고 고증.연구 통한 재안무에 초점
춤의 핵심적기법 재해석 통해 다양한 레퍼터리 연구

이혜경 프로필

이혜경(李惠京·Lee Hea Kyung)의 진정한 소통은 겸손에서 이루어진다. 그녀의 유전자는 선화예중·고, 성균관대 무용학과와 교육대학원, 세종대학교 무용학과 박사를 딸 때까지 이어진다. 황금싸리의 전설을 간직하고 무리지어 있을 때 더욱 빛나는 그녀는 대학졸업 후 첫 출연작으로 양성옥 안무의 오페라 ‘황진이’에서 황진이 역할을 하면서 시작된다.

빛바랜 커튼을 걷어내고, 안무가 이혜경을 주축으로 동일한 춤 정신을 가진 일군의 젊은 무용가들은 이즈음이라는 단어에 귀착한다. 변신의 해인 2004년이다. 이립의 소박한 결집, 우리소리를 공간에 띄우고 동 시대의 춤을 접목한 공연은 국내외에서 한국 전통춤에 내재되어 있는 해학적 요소를 가볍게 착지시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듬 해 6월 21일 국립극장 달오름.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은 『이매망량』을 공연하고, 그녀는 안무 및 출연으로 안무자에 등재한다. 이 무용단은 ‘정체성을 갖춘 현대 춤 창조’에 집중한다. 5년 뒤, 한국예술평론가 협의회의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을 수상한다. 많은 매체들이 그녀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그녀의 창의력을 집중 분석하는 계기가 된다.

춤의 상부구조에 대한 탐구심과 해학성에 대한 관심에 기인, 2005년 9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국제무용협회 주최 제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의 ‘한국 젊은 무용가의 밤’에서 『입묵』을 안무·출연하였고 11월에는 독일 브레멘 예술대학 초청으로 『원』을 안무, 출연하게 된다. 춤의 심연으로 그녀는 서서히 빠져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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