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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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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 서은영씨 대상 등 44명 수상 ▶ 서은영 프로필 제23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서은영(33)이 일반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26~27일 열린 이번 대회는 김해시가 주최하고 김해문화의전당이 주관한 가운데 초·중·고·대학·일반부로 나눠 치러졌으며, 128명이 참가했다. 이재숙(한양대학교 석좌교수)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강정숙(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기악병창 보유자), 강정열(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기악병창 보유자), 이지영(서울대 국악과 교수), 정예진(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기악병창 보유자), 황승옥(전남과학대학교교수), 이영신(목원대 외래교수), 성애순(전남대학교 교수) 최문진(영남대학교 교수) 홍주희(수원대학교 교수) 등 10명의 심사위원이 심사한 결과 44명이 입상했다. ▶ 관련기사 더보기
춘향 국악대전 대통령상에 김태희씨 제40회 춘향 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분에서 김태희(43·서울) 씨가 우승해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김씨는 28일 전북 남원시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서 심청가 중 '심봉사가 타루비' 대목을 구슬프게 불러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구가 고향인 김씨는 1983부터 성창순 명창에게 사사했으며 서울대 국악과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 관련기사 더보기
이춘희 명창 “판소리와 달리 민요로 감동주는건 소리꾼에겐 고통” ▶ 이춘희 프로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되던 날 회의장서 아리랑 세소절만 불렀지만… 의상·소리 모두 너무 좋았단 평가에 안도 명창이 되기위해 한달간 골방서 연습 고행 거친후 알찬소리 내는법 터득 내달 4일 무대서 경쾌한 경기민요 선뵐것 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아리랑 등재가 확정된 오후 9시50분 “아~~” 하는 아리랑 첫소절이 회의장 단상 끝에서부터 울려 퍼졌다. 무형유산위원회 각국 참석자들의 눈귀는 단박에 의장석 길을 걸어나오는 흰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 여성에 쏠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 이춘희(66) 명창은 “그날 오전 11시부터 한복을 입고 11시간을 기다렸는데, 1초가 아깝더라.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다. 회의석이 ‘확’ ..
비보이와 국악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불후의 명곡은 둘이라서 보여줄 수 있는 무대" ▶ 박애리 프로필 장충동 국립극장 내 이탤리언 레스토랑.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인터뷰는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이루어졌다. 국립극장 창극단 소속인 박애리의 스케줄에 맞춰서다. 다소 여유 있게 등장한 팝핀현준, 그리고 일터에서 잠깐 나와 손님을 맞는 박애리 부부는 익히 알려진 대로 극과 극의 비주얼이다. 노란 머리, 빨간 뿔테 선글라스, 튀는 컬러로 스타일링한 남자와 블랙 의상을 입고 정갈한 헤어스타일로 앉아 있는 여자. 음식이 나왔고, 식사를 시작했다. “여기 있는 발사믹 식초와 오일, 우리 둘의 관계 같아요. 두 개를 따로 먹으면 각각의 맛이 있는데, 섞이면 최고의 궁합이 나오잖아요. 색도 정반대인데, 희한하게 맛있어요.”(웃음) 식전 빵을 소스에 찍어먹던 팝핀현준이 술술 이야기를 시작한다. 박애리는..
국악계 젊은 피 김보연, “스스로 만족하면 그 예술은 끝난다” ▶ 김보연 프로필 머리를 곱게 쪽을 진 여인이 윤기가 흐르는 한복을 입고 나타난다. 어깨에서 팔 끝으로 떨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과 넘실거리는 치마폭에 넋을 잃을 때 즈음 말간 얼굴 아래로 구성진 가락이 터져 나온다. 그 소리가 신통방통하여 꽉 막힌 속이 시원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국악’소리가 한 번 터지기 위해 젊은 국악인들은 수백 수만 번의 인고의 시간을 보낸다. 고귀한 것일수록 거대한 고통이 수반된다는 진실은 ‘국악’에도 어김없이 작용했다. 퓨전국악이 등장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악이 살기 위한 환경은 녹록치 않다. 퓨전이 한국의 전통을 세계에 알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퓨전 도입은 오히려 진짜 전통 국악이 설 자리를 빼앗아 갔다. 외국인들은 오히려 한국의 진짜 ‘전통’ 국악소리가 무엇인..
이수진씨 고령우륵가야금경연 대상 차지 ▶ 이수진 프로필 제22회 고령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에서 이수진씨가 우륵대상을 차지했다. 경북도 주최 고령군과 고령문화원이 공동주관 지난12일~13일까지 양일간 열린 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195개 팀 218명이 참가 대성황을 이루었다. 초등부ㆍ중학부ㆍ고등부ㆍ대학부ㆍ일반부등 5개부로 나누어 경연결과 전체 47팀이 수상 했으며 최고상인 우륵대상은 대통령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일천만원의 시상금이 지급 됐다. ▶ 관련기사 더보기
고수 김청만 "무대 뒷전인생? 명창 키운 '高手'의 손이라오" ▶ 김청만 프로필 "테레비에 안 나오니 알간디?" 중요무형문화재 된 걸 축하하자 고수(鼓手)김청만(67)이 시큰둥해했다. "공연 끝나도 죄다 소리꾼한테 몰려가고 북 치느라 수고했다는 사람은 없으니 얼른 짐 싸서 돌아와 혼자 소주잔을 기울이지요." 말은 그렇게 해도 후보자 된 뒤 22년 만의 경사라 김청만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안숙선, 오정숙, 박동진, 이매방 등 명창·명무들이 사랑했던 남자다. "장단 없는 음악 없잖아요? 제아무리 명창이어도 고수가 제 역할 못하면 흥이 빠져요. 박동진 선생한테 장단 하나 딱딱 못 맞춘다고 '이 씨버글놈아' 욕먹은 고수들이 얼마나 많았게요." '1고수 2명창'이란 말은 그래서 나왔다. 김청만에겐 팬클럽이 있다. 호가 '일통(一通)'이라 '일통고우회'다. "한학자 송정희 ..
초적(草笛) 연주자 정재영-나뭇잎과 입술로 만드는 세상의 모든 음악 ▶ 공연 정보 초적(草笛) 연주자 정재영, 고음반 복원하다 우연히 알게돼 동생과 5년간 미친듯 불고 또 불어 초적연주자 정재영씨가 사철나무 잎사귀로 초적을 불고 있다. 정씨는 “강춘섭 명인의 초적 곡들은 가락의 난해함과 곡조가 쇼팽의 피아노곡에 버금갈 정도”라고 말했다. 초적(草笛). 이름부터 생소하다. 풀(草)로 부는 피리(笛)라는 뜻이다. 한동안 사라졌던 전통악기 초적이 요즘 다시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우선 시간을 올라가보자. 조선 성종(成宗·1457~94) 때 펴낸 『악학궤범』(樂學軌範) 3책 7권 향부악기도설(鄕部樂器圖說)엔 이런 기록이 남아있다. '잎사귀를 입에 물고 휘파람을 부는데 그 소리가 맑게 진동한다. 귤과 유자의 잎사귀가 (소리를 내는데) 좋다. 초적을 배우는 데는 선생의 가르침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