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악인 이야기

(148)
송순섭 명창 "상설 전통공연장 한 곳쯤은…원각사 복원이 필요한 이유" ▶송순섭 프로필 송순섭 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취임 포부 “(예전에 국악 공연을 주로 하던) 원각사를 복원해 보려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말년에 좋은 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송순섭(78·무형문화재 제5호) 명창은 국악 공연장의 확충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꼽은 것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었던 원각사를 복원이다. 원각사는 1908년 7월에 세워진 우리나라의 최초의 극장. 수용 인원이 2000명에 달했고, 전통 공연이 펼쳐진 곳이다. 송 이사장이 원각사 복원에 적극적인 이유는 국악 공연장이 충분치 않은 현실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그의 목소리는 한껏 커졌다. “예술의전당 안에 오페라하우스는 있지만 국악 공연장은 제대로 없어요. 음향시..
가야금 명인 문재숙, 굳고 긴 호흡 '첫사랑'…이하늬 엄마 ▶ 문재숙 프로필 가야금 연주가 문재숙 교수(60·이화여대 한국음악)가 회갑기념 음반 '첫사랑'을 발표했다. 20대부터 연주한 가야금곡들을 선별해 수록했다. 활을 풀어 다시 조이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마음으로 자신의 가야금 역사를 음반에 담았다. 문재숙은 가야금산조의 명인 김죽파에게서 가야금산조, 민간풍류, 병창을 오랜 기간 유일하게 전승받았다. 김죽파는 문재숙을 일컬어 "내 기름까지 짜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더보기
국악인 김영임, 사단법인 아리랑 보존회 초대 이사장 활동 ▶ 김영임 프로필 국악인 김영임(59) 명창이 사단법인 아리랑 보존회의 초대 이사장을 맡는다. 오는 14일 서울 충무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식 출범하는 아리랑 보존회는 지난해 말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인류무형유산 등재 이후 관심이 쏟아지는 아리랑에 대한 연구와 보급, 교육에 전념하기 위해 설립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교육조교인 김영임 명창이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국립국악원장을 역임한 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 좌장(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포함한 김승국 전통공연예술연구소 소장, 김재영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노태섭 (재)경상문화재연구원 원장, 목정배 동국대 명예교수, 박상진 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 이광수 민족음악원 이사장, 한상일 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 관련기사..
명창 박녹주의 1969년 모습 ▶ 故 박록주 프로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시대의 명창 박녹주(1905∼1979)의 1969년 10월 모습이다. 6·25 때 한쪽 눈을 잃어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경북 선산 출신인 박녹주는 일제강점기부터 최고의 명창으로 군림했고 대구 달성권번과 서울 한남권번의 명기(名妓)로 이름을 날렸다. 동편제의 거목으로 인간문화재 5호인 그녀는 판소리 춘향가와 흥보가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굴곡진 삶은 판소리 서편제처럼 서글펐다. 특히 그녀는 '봄봄' '동백꽃'으로 유명한 세살 아래 소설가로 연희전문을 다녔던 김유정(1908~1937)으로부터 광적인 사랑, 요즘 말로 하면 지독한 스토킹을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 관련기사 더보기
서울시 청소년 국악단장에 유경화씨 ▶ 유경화 프로필 세종문화회관(사장 박인배)은 월드뮤직 앙상블 ‘이도’ 유경화(45) 대표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장에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임기는 2015년 5월까지 2년이다. 신임 유 단장은 서울대 국악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를 졸업하고 한양대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 관련기사 더보기
한국 신무용의 큰 어른 김백봉 ▶ 김백봉 프로필 그의 춤을 일컬어 “몸으로 만든 최고의 문명”이라고들 한다. 서 있기만 해도 무장(舞裝)한 위엄으로 무대가 꽉 찬다. 낮게 달린 풍경을 건드리는 사소한 손짓조차 춤이 된다. ‘한국 신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김백봉(86) 선생은 인생의 발자국 하나하나에 한국춤을 꾹꾹 새겨놓고 꽃을 피워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적 운동회에서 추었을 법한 부채춤부터 화려무쌍한 화관무까지, 그가 만든 한국춤은 600개가 훨씬 넘는다. 한국무용계에 난다 긴다 하는 무용인들을 길러낸 대가 중의 대가로 추앙받는다. 하얀 피부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작은 풍경을 건드리면서 “아이고, 소리가 참 좋다”고 하는 모습은 곱디고운 ‘뽕할머니’다.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1911~1969)의 수제자로, 한국 신무용 80년사의..
‘온 나라 국악경연’ 대상 받은 시각장애 소리꾼 이현아 《 벽을 넘으면 또 벽이 있었다. 스물네 살 가객(歌客) 이현아 씨의 삶이 그랬다. 지난달 25일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에 호명된 순간부터 상을 받고 무대에서 내려올 때까지 울었다. 2년 전만 해도 국악인으로서의 삶은접어야겠다고 체념했던 그였다. 그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빛도 구별하지 못한다. 임신 7개월 만에 800g 미숙아로 태어나 곧바로 인큐베이터에 옮겨졌다. 갓난아이는 산소 과다 투입으로 망막이 손상됐다.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안구가 파열됐다. 그는 이 시대의 ‘송화’(‘서편제’의 여주인공)다. 그의 맑고 고운 소리에는 애잔함이 깃들어있다. 》 2011년 중앙대 국악대를 졸업하기 직전이었다. 대학 동기들은 하나둘씩 취직을 했지만 그를 받아주는..
시각장애인 조경곤씨 고법 무형문화재 지정 시각장애인 고수 조경곤(46)씨가 인천 최초의 시각장애인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판소리고수' 부문 '인천시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된 조경곤씨는 인천은 물론,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고법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았다. 조 고수는 고등학교 때 운동을 하다 눈을 다친 후 20대 중반부터 피나는 노력 끝에 고수가 됐다. ▶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