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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공연정보/광주,전라

24~25일 광주 남구문예회관에서 공연되는 '국창 임방울을 노래하다'

--> 광주 남구문예회관 홈페이지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김미숙뿌리한국무용단
'국창 임방울을 노래하다' 24~25일 남구문예회관


김미숙 조선대 교수가 이끄는 김미숙뿌리한국무용단을 대표하는 활동 중 하나는 역사적인 인물들을 조명하는 작업들이다.

2001년 조선의 도공 심수관의 삶을 그린 '뿌리깊은 나무Ⅰ'과 2003년 남종화의 마지막 거목 의재 허백련의 예술혼을 담아낸 '뿌리깊은 나무Ⅱ', 2006년 한국의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고뇌와 희망을 묘사한 '뿌리깊은 나무 Ⅲ' 등 '뿌리깊은 나무' 연작을 통해 우리 민족의 숭고한 정신과 장인들의 치열한 혼을 형상화해 왔다.

김미숙뿌리한국무용단이 이번에는 남구문예회관에서 '2011공연장상주예술단체지원사업'을 공동진행하고 있는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과 함께 광주가 낳은 국창 임방울 선생을 조명한다.

오는 24~25일 남구문예회관에서 공연되는 '국창 임방울을 노래하다'이 바로 그것이다.

김미숙·, 교수가 공동안무를 맡은 이 작품은 민족사의 흐름에서 가장 불행했던 시대에 태어나 시련과 수난을 딛고 민족의 한과 소망을 노래하며 민초들의 삶과 아픔을 위로한 '가객 임방울'의 사랑과 예술혼을 무대화한다.

무엇보다 지역의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두 단체가 한 무대에서 임방울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하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

작품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소리를 만나다'에서는 14세이던 1904년 판소리를 처음 접하고 소리꾼의 길로 접어들게 된 사연을, 2장 '쑥대머리'는 임방울 선생을 대표하는 '쑥대머리'에 대한 이야기를 차례로 담는다. 임방울 선생은 25세 첫 무대에서 '쑥대머리'를 불러 선풍을 일으킨 후, 축음기판 120만장이라는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어 3장 '처연한 사랑'은 사랑했던 여인 산호가 시집을 갔다는 소식을 듣고 팔도를 떠도는 선생의 모습, 4장 '은둔과 칩거'는 소리꾼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아픔들을 그린다.

5장 '진양조의 추억'과 6장 '고단한 시대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단했던 삶을 춤사위로 그려나간다.

마지막 7장 '국창을 떠나 보내다'는 세상과 이별을 고하는 임방울 선생의 모습을 담아낸다.

임방울 선생 역에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원인 김영근씨가, 산호 역에 광주시립국극단원인 한명선씨가 출연한다.

또 샌드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선생을 상징하는 북과 부채를 의상에 담아내는 영상의 효과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임지형 교수는 "국창 임방울 선생은 핍박 받는 민중과 인정을 나누며 살다간 소리꾼이자 이 고장이 배출한 걸출한 예인이었다"며 "무대에 울려 퍼질 그의 노래를 통해 우리 민족의 가장 찬란한 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새로이 접하고, 사랑하며, 보듬을 수 있는 근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24~25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문의 062-230-7422)

무등일보 이윤주기자 --> 원문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