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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김효영 생황연주가 음반 ‘향가(鄕歌):향(香)’을 선보이다




김효영 프로필

전통악기 생황은 7세기 백제 금동향로, 8세기 신라 에밀레종의 부조에 등장한다. 길고 짧은 대나무관이 바가지에 꽂혀있는 형상이다. 18세기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도 생황을 즐겨 그렸다. 김홍도의 ‘송하취생도’는 ‘소나무 아래서 생황을 분다’는 제목부터 생황의 ‘생(笙)’이 명기돼 있고, ‘포의풍류도’에는 선비 옆에 비파와 더불어 생황이 놓여있다. 신윤복의 ‘연상의 여인’에서도 툇마루에 앉아 연꽃을 바라보는 기생이 손에 생황을 들고 있다.


이처럼 일상과 가까웠던 생황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악기 재료가 비싸고 제작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대중화하지 못했다. 국악연주단체에도 피리, 태평소 연주자가 생황 연주를 병행하는 등 전문연주자를 찾기 어려웠다.

최근 생황음악 음반 ‘향가(鄕歌):향(香)’을 선보인 김효영(38) 씨는 연주와 음반을 통해 활발하게 생황음악을 소개하고 있는 연주자다.

2006년 첫 생황독주회를 열었고, 2009년 자장가, 동요, 탱고 등의 음악을 담은 첫 생황음반 ‘환생’을 선보였다. 이번 2집은 ‘서동요’ ‘처용가’ ‘헌화가’ ‘찬기파랑가’ 등 신라시대 향가 6곡을 생황음악으로 재구성한 창작곡 음반이다. 박경훈, 조원행, 김대성, 김성기 작곡의 향가곡 연주에는 김 씨의 생황 외에 25현 가야금, 단소 및 피아노, 첼로의 선율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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