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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련뉴스

이동복 국립국악원장 "스타 국악인들 적극 발굴해 K- POP 처럼 활로 찾을 것"

이동복 신임 국립국악원장

“국악 최고경영자(CEO)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악교육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대중들이 국악 무대를 찾을 수 있도록 스타 국악인을 적극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동복(62) 신임 국립국악원장은 지난 5일 낮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옛것을 본받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자원을 향유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큰 강과 큰 길을 내는 보폭이 큰 패러다임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케이팝(K-POP) 등 우리의 문화 콘텐츠가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지만, 정작 나라의 음악인 국악은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역할이 정체돼 있습니다. 여러 사업들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하고 국립국악원에 걸맞은 전략사업 발굴은 물론 관성에서 벗어나 새롭고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때입니다.”

이 신임 원장은 국립국악원에 국악기 강습뿐 아니라 국악의 역사 등을 강의하는 국악아카데미를 개설하고 국악사전을 새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국악능력시험 방안도 국악교육 강화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 단원들의 연주 모습도 올리는 등 국악 애호가들과 영상으로 소통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현재 서울 국립국악원의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을 비롯해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 부산의 국립부산국악원 및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 등 7개 단체의 국악인은 350여명. 앞으로 이들 단원을 집중 조명하는 등 국악 스타들을 발굴, 육성해 국악 무대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악자료 아카이브 구축 등 공공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 전통음악 기관과의 협력관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11월22일 제17대 국립국악원장으로 임명된 이 신임 원장은 국립국악고·서울대 국악과 출신.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국립국악원에서 대금 연주단원으로 활동했고, 30여년간 경북대 국악과 교수로 국악교육을 맡아 왔다.

문화일보 신세미기자 ssemi --> 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