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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권준성 단장 “국악 원하는 젊은이에게 길라잡이 되고파”




국악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권준성 단장.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 마포구 합정동 광개토사물놀이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환한 미소로 기자를 반겼다.


권 단장은 초등학교 시절 다니던 학교가 ‘전통음악 시범학교’로 선정돼 먼저 단소로 사물놀이를 접했다. 이어 중‧고등학교 때는 특별활동을 통해 사물놀이를 접하게 되는 등 사물놀이와 끊을 수 없는 우연들이 항상 있었다. 그런 우연들 덕도 있었겠지만 국악에 흥미를 느낀 그는 대학전공도 국악을 선택하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악에 몸담은 그는 외환위기(IMF)시절 사물놀이의 길에서 갈등하며 달동네 편의점 알바를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공연을 하자고 찾아왔고 편의점에 오시는 손님들의 ‘꿈을 찾아 가라’는 말에 다시 사물놀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을 결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 2004년 중국 공연에 갔다가 그들의 ‘동북공정’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륙을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을 이어받아 문화로 대륙에 진출하는 꿈을 꾸면서 예술단을 창단했다”고 말했다.

예술단은 국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젊은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퓨전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사물놀이와 비보이를 접목시켰다. ‘비빔밥’이라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음식도 ‘고추장’이 중심이듯 사물놀이와 비보이를 접목시켰다고는 하지만 그 중심이 사물놀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비보이나 힙합과의 연계도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이에 권 단장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예술단은 기본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하고 뿌리를 굳건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힙합을 좋아하는 그는 비보이와 비트박스를 사물놀이에 접목시켜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의 국악인들이 모여 이루어진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은 전통을 고수하면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예술단으로 대중들에게 비춰지길 원했다.

예술단의 매력과 관련해 그는 “이름 따라 가는 것 같다. 힘과 젊은이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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