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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안숙선 명창' 만해대상 문예 부문 선정



 

안숙선 프로필

국악인 안숙선(64)은 어릴 때 별명이 ‘남원의 아기 명창’이다. 아홉 살 때 가야금 명인이자 이모인 강순영에게 가야금을 배웠다. 그 뒤에 이모의 손을 잡고 명인 주광덕에게 찾아가 판소리 기초와 단가, 토막소리를 배웠다. 안숙선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방법은 가야금을 퉁길 때는 ‘손끝에서 피가 나도록’, 판소리를 할 때는 ‘목이 찢어지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안숙선은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특히 외가가 ‘국악의 명가’다. 안숙선에게 처음 가야금을 가르친 분이 가야금 명인이자 이모인 강순영이다. 어린이 안숙선의 무릎에 처음 가야금을 놓아주었던 이모는 조카의 손가락에게 피가 날 지경인데도 “너 아프겠다”고 동정하는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가르쳐 주기만 했다.

안숙선의 외가 쪽에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였던 강백천은 어머니의 사촌이다. 동편제 판소리의 거목 강도근은 외삼촌이다. 1986년 안숙선이 적벽가를 완창 했을 때 호탕한 남자 소리를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외삼촌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안숙선은 열아홉 살 때 남원에서 서울로 올라와 당대 최고의 명창 김소희 문하에서 소리를 배웠다. 또 당대의 일인자 박귀희에게 가야금 병창을 배웠다. 1997년 마흔아홉 나이에 안숙선은 스승의 뒤를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병창 기능보유자가 됐다. 두 스승은 안숙선을 딸처럼 아꼈다.

만해대상은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8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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