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영 프로필
국악·양악 넘나들며 드라마·영화까지 '생황 팔방미인'
생황은 생김새만큼이나 개성으로 뭉친 국악기다. 입으로 숨을 불어 넣으면 울림통에 꽂힌 여러 개의 대나무 관을 통과해 오묘한 소리를 낸다. 국악기 유일의 화성 악기인 데다 음색도 독특해서 얼른 구별이 간다. 세종문화회관 정면 벽의 부조 '비천상'에서 천녀가 불고 있는 악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여주인공인 기생이 부는 악기가 생황이다.
국악과 양악을 넘나들며, 말마따나 전 방위적으로 생황의 효용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김효영(38)씨. 그를 '생황의 전도사'라 일컫는 것은 어떨까. 그 위에 얹어 예술성도 이뤘다. 아직 미완이라며 낯을 가리지만, 지난해 11월 남산국악당 독주회에서 발표한 '김효영류 생황 산조-허튼 가락'이 그 증표다. "생황이 느린 음악에만 어울리는 악기가 아니라 가야금처럼 휘모리의 속주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죠." 진정한'김효영류'를 위해서는 생황에 더 잘 어울리는 선율과 다양한 가락을 많이 넣어 생황 특유의 화성적 가능성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숙제는 늘 자신을 다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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