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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공연정보/부산,경남

14~15일 국립부산국악원, #국악 뮤지컬! 자갈치아리랑

국립부산국악원, 국악뮤지컬“자갈치아리랑”
아리랑계의 전설 “자갈치아리랑”이 부산에 뜬다.

자갈치 난전 바닥 박한량의 아리랑 들어보지 않았으면 부산에 왔어도 헛걸음 한 것이라!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오는 12월 14일(수)~15(목) 오후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 국내관객은 물론 해외관광객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산국악원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에 스토리를 입혀 화려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국악뮤지컬 “자갈치아리랑”공연을 시민들께 먼저 선보이는 초연 무대를 마련한다.  

“자갈치아리랑”은 부산포의 자갈치를 중심으로 서민층의 삶에 기반을 둔 국악뮤지컬이다. 화사하고 고고한 동백꽃을 닮은 부인과 주색잡기에 능한 박한량의 사랑․결혼 등 삶의 이야기를 총 3장으로 나누어 한국문화의 자존심과 부산국악원만의 고유성을 영남 춤과 소리로 전한다.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문학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서연호 선생의 대본과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조수동 연출이 만나 부산국악원을 알릴 수 있도록 지역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민다.  

 작품의 줄거리는 조선시대 말기 자갈치에 살았던 박한량과 동백부인의 사랑과 근면성, 탈선과 갈등을 담고 있다. 열정적인 남편과 성실한 아내의 품성을 부산 사람들의 개성에 비유해 부산지역의 민요와 춤을 가능한 대로 많이 살려, 빠른 템포로 스토리텔링 한다.  


내용구성은 박한량의 사랑․결혼 등 삶의 이야기를 총 3장으로 나누어 풀어낸다. 제1장 자갈치연정은 자갈치 포구의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한 풍경을 덧배기의 어부춤과 아낙춤으로 신명나는 흥겨운 부산만의 역동적인 몸짓을 풀어낸다. 제2장 자갈치 동백부인과 기생방 박한량은 억척스럽게 삶을 엮어가고 있는 동백부인과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박한량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억척과 허세, 본질과 껍데기의 관계마냥 중심을 잃어가는 박한량의 모습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이루어진다. 제3장 자갈치, 새 길을 열다는 탕진한 박한량의 삶이 동백부인의 극진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치유하여 자갈치의 새 길을 여는 희망의 춤판으로 이어간다.    

 특히, 지역 탈춤의 하나인 수영야류 중 가부장제적 봉건사회에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수난상을 놀이화한 영감․할미과장을 박한량과 동백부인에 빗대어 표현하거나, 박한량의 내적신세를 동래야류의 문둥이춤으로 표현하는 등 영남춤을 뿌리로하여 자갈치춤판을 벌인다. 또, 회전무대를 사용하여 자갈치시장과 바다/동네마을과 기생집/투전판과 동헌 등 빠른 무대전환과 스펙터클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 무대시설을 활용한 연출기법이 군침나게 발길을 사로잡는다.  

 대본을 맡은 서연호 선생은 “한국 근대화의 관문으로서 숱한 사람들의 애환이 쌓인 부산인데도 왜 부산에는 아리랑이 없는 것일까”하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자갈치아리랑을 통해 시민들이 서로 친밀감을 돈독히 하고, 부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며, 나아가서는 전국, 세계적으로 부산의 활달하고 신선한 이미지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다”고 밝혔다.  

 또 연출을 맡은 조수동 선생은 “동백부인의 혜안같은 마음을 통해 우리네 인생도 실수와 실패, 또한 우매했던 시간들이 용서받고, 누군가 그릇된 나를 감싸 안아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아리랑의 속 깊은 뜻을 헤아리는 것이 아닐까!” 하여, “바다의 이미지와 동백부인의 이미지가 중첩되어, 자갈치 아리랑에서도 두 가지 이미지,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무대에 내려놓으려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인간의 삶을 가정적인 차원에서 문제 삼아 근면과 슬기와 성실한 삶을 강조하는 교훈적인 주제로 몰락한 가정을 이룩하는 지혜로운 경상도 아줌마의 저력을 “자갈치아리랑”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국립부산국악원 박영도 원장은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삶을 살아온 부산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우리 가락과 춤을 곁들인 공연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게 하고 싶고, 외국인에게는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체험적으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소통하게 하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출연진에는 국립부산국악원 예술단(연주단, 무용단) 단원과 객원 등 총 70여명이 참여하고,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제작진으로 연출 조수동/대본 서연호/작곡 이준호/무대디자인 송용일/의상디자인 이호준/조연출 허한범 등이 함께한다. 이 공연은 지역 문화컨텐츠를 바탕으로 참신한 기획과 예술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향후 국립부산국악원 대표작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전석 8,000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약 가능하다. 그리고 만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 --> 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