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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중섭.이우환 99, 김환기 97, 천경자 96점 ...근거?

예술적 가치가 최고인 미술작품은 이중섭의 '황소'<사진>와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작가명성 최고등급은 이우환·백남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미술작품의 객관적인 가격산정 기준마련을 위해 개발중인 '미술작품 가격지수'(KAPAA INDEX) 모형을 통해 산출한 결과다.

27일 협회에 따르면, 미술작품 가격지수는 경제·예술적 관점을 고려했다. 작품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예술적 가치를 정량화해 가격지수 모형에 적용한 것이다.

카파인덱스의 미술품 추정가격은 시장정보(작가·작품·거래)와 예술적 가치를 합산한다. 세부적으로 작가정보(인지도·생존 여부·성별·국적)와 작품정보(재료·크기·사인 유무·경매도록 수록 여부·제작년도), 거래정보(매매일자·매매년도·거래 방식·거래 장소)를 포함한다.

이를 기준으로 적정한 추정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시장정보 70%, 예술적 가치 30%의 비율을 적용했다.

예술적가치는 미술계 전문위원들이 2001~2010년 경매와 아트페어에서 거래된 미술품 1189점을 작품성, 독창성, 주제·소재, 스타일, 제작기법 등 5개 항목을으로분류하고 항목별 20점 기준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이중섭의 '황소'와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등이 최고점인 99점을 받았다. 김환기의 '달과 항아리' 97점, 천경자의 '꽃과 나비'는 96점 등으로 평가됐다.

작가 명성 등급은 국내·국외·미술인·일반인 4개 항목으로 나누고 충분히 알려진 작가를 10등급, 신진이나 무명작가는 2등급으로 했다. 10등급 이우환·백남준, 9등급 김환기, 8등급 이응노, 7등급 남관·김기창, 6등급 전혁림 등으로 분류됐다.

작가의 명성 등급(1~10등급)이 높을수록(6등급 이상) '유효한 가격 영향력'도 높아졌다. 등급이 높은 작가들은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이 형성됐으며, 이 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객관적 신뢰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가격은 6116만6854원이었다.

연구에는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신형덕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김명수 가톨릭대 정경학부 교수,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협회는 "이번 연구에서 다룬 예술적 가치의 평가 항목들은 그동안 한국 미술시장에서 거래됐던 보편적인 작품들의 예술적 가치와 분석 대상으로 설정해 도출한 변수로, 관념적인 예술적 가치를 모든 방향에서 빠짐없이 설명한 가치라고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수들이 모든 예술작품에 적용될 수 있는 균질성과 등방성을 갖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검증이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유상우 기자 --> 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