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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514년간 도성방어 '서울성곽'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서울성곽의 광화문-장충동 구간의 일부 모습

18일, 국립중앙박물관서 서울성곽의 세계문화유산적 가치조명 학술대회 개최 


서울성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서울성곽(서울 한양도성)은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유산이자 세계 최장 도성 방어 역할을 수행한 성곽이다.

서울시는 총 연장 1만8627km의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접수된 등재신청서는 오는 2월 3일에 열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등재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6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2014년 4월부터 9월까지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 유적실사가 이뤄지면 2015년 6월께 최종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라고 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의 울타리였던 서울성곽은 종로구·중구·성북구·용산구·서대문구 등에 걸쳐 있으며, 1396년(태조 5년) 조선의 국도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됐다. 이후 세종, 숙종 연간을 거치며 개축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는 현존하는 도성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 기간(514년, 1396~1910) 도성 역할을 수행했으며,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시는 오는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서울성곽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합당한 진정성을 밝히기 위해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와 함께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건축, 도성 기능, 지리, 풍수, 경관, 생태, 민속, 문학, 회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본 서울성곽의 특징과 가치 등을 다루게 된다.

세계문화유산은 유네스코의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등재되는 유산이다. 시공을 초월해 인류 차원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되는 것 가운데 세계적 전문가들에 의해 인정되는 대상에 한해 선별적으로 등재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936건의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은 총 725건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지정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등을 포함하여 창덕궁, 종묘, 석굴암 등 10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 외에도 남한산성 등 14건이 세계유산이 될 후보자격을 얻은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는 상태이며, 가장 최근에는 한국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9개 서원이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 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