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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공연정보/서울

한뫼국악예술단, 11월 25일 국립극장에서 ‘추사 21세기로 걸어나오다’ 무대




과천에 뿌리를 내리고 예술 활동을 해온 한뫼국악예술단이 추사 김정희 선생 기념사업회와 손잡고 ‘추사 21세기로 걸어나오다’라는 작품을 25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올린다.


한뫼는 이 공연을 통해 추사의 아픔과 환희, 사람으로선 견디기 힘든 고독 등 일대기를 춤과 3D 기법을 빌려 차분하게 풀어나간다.

7장으로 구성된 극은 추사가 귀양에서 돌아와 말년을 보낸 과지초당에서 마음을 비운 채 그저 붓 가는 대로 맡긴 불이선란(不二禪蘭)을 치고 한켠엔 무용수들이 필선을 따라가며 격조 높은 춤을 추는 것으로 막이 열린다. 그림을 완성한 추사가 잠시 상념에 빠질 즈음 무대는 플래시백으로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로 되돌려놓는다. 홍등이 걸린 화려한 연경거리에서 젊고 아리따운 여인들의 화려한 춤으로 환영하자 그도 덩실덩실 춤으로 화답한다.

연경에서 만난 청조 대학자 옹방강과의 이별은 주학년의 전별도 영상 속에 재현돼 사제지간의 애틋한 헤어짐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3장 구름위의 구름, 꿈속의 꿈은 순탄하던 벼슬길을 걷던 그가 강직한 성품 탓에 미움과 모함을 받아 두 차례에 걸친 귀양살이로 고난을 겪는 모습을 담았다.

그를 질시하는 세력을 귀신을 닮은 탈로 형상화했고 무용수들은 다소 거칠고 어지러운 춤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 당시 추사의 심정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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