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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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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병창 인간문화재 '안숙선'과 자녀들 ● 최고의 소리꾼, 영원한 현역 9살에 국악 입문, 소리·산조·무용 병행가야금 병창으로 49살에 인간문화재"판소리의 진정한 발전적 후계는 창극" ● 여러 개의 국악 밥상을 차리다 판소리 다섯 마당과 가야금 병창 바탕美 재즈 그룹·김덕수 사물놀이와 실험"퓨전 이름으로 전통 훼손은 안 돼" ● 국악 홀대 풍토에 맞서다 "어린이집·유치원부터 가르쳐야"안숙선 창극 아카데미서 꿈나무 키우고판소리 가족용으로 축약하는 작업 중 ▶ 안숙선 프로필 판소리 목청과 전통악기가 한 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교직하며 서로를 희롱한다. 거기에 고수의 추임새까지 따르니 우당탕탕 물굽이가 치솟는 듯 하다. "얼씨구" 소리가 안 나오고는 못 배긴다, 안숙선(65)씨는 바로 그 가야금 병창으로 인간 문화재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 ..
대금 명인 원장현 일가 ▶ 원장현 프로필 ▶ 원완철 프로필 ▶ 원나경 프로필 과연 얼음장 밑으로도 물은 흐르는 것일까. 북한의 장성택 처형 등으로 초래된 삼엄한 정치의 시간을, 문화의 부드러운 시간은 어떻게 관류해 나갈까. 대를 이어 국악의 업을 감당해 오고 있는 대금 명인 원장현 일가를 만나 그 답을 구해 보았다. 냉각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기자는 국악이 이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질문했다. 민족의 공감대가 여전히 작동하는, 몇 안 되는 분야일 것이라는 강력한 느낌에 끌렸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마치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모든 가족들은 차분히 각자의 견해를 밝혀 나갔다. 네 개의 뜻이었지만 모이면 커다란 하나가 될 것 같은…. "완전히 다른 장르의 음악이다. 아예 토리(성음 체계)가..
박종선 아쟁 패밀리, 현에 담은 한의 소리 판소리 명문가 후손 박종선 명인… 열네살부터 유랑극단서 아쟁연주 딸들이 가시밭길 뒤따라 걸을까봐 “국악 뭣하러 혀… 밥도 못먹는디” 피는 못속여 둘째딸과 장남까지 아쟁 하겠다고 나서자 고집 꺾어 피리 전공한 둘째 사위와 함께 19일 온가족 한무대 무료연주회 ▶ 박종선 프로필 “국악 해봐야 뭣 헐 것이여! 밥도 못 먹고 사는디. 좋게 시집이나 가거라.” 아쟁이라면 팔도강산에서 첫손에 꼽히는 박종선(72)은 큰딸 희연(45)에게 누누이 얘기했다. 남도땅 광주에서 태어난 박종선은 판소리 명문가의 후손이었다. 큰아버지 박동실 명창(1897∼1968)은 김소희 임소향을 길러냈고, 외할아버지는 임방울의 스승인 공창식 명창이다. 외삼촌 공기남 공기준도 명성이 자자한 소리꾼이었다. 박동실에게는 딸이 둘 있었는데, 큰딸..
박송희 명창 “놀부를 위해 내가 차린 밥상이 수천 번은 넘을 것” ▶ 박송희 프로필 미수(米壽·88세)를 코앞에 둔 할머니가 밥상을 차린다. “안성 유기에 통영 칠판, 천은 수저까지 모조리 꺼내 놓고, 얼기설기 송편을 쌓고 절편은 각 잡아 올린다. 고기 산적도 부족해 쇠고기 간천엽을 양편으로 나눠 낸다. 인삼채·도라지채·녹두채 등 온갖 나물을 연신 조물조물 무쳐 낸다. 영계찜·메추리탕에 상다리가 휘는데도 백탄 숯 청동화로를 준비해 불고기까지 ‘피~, 피~’ 소리를 내며 굽는다.” 내용을 보니 간단치 않은 밥상이다. 아니 20, 30대 전문 요리사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단한 밥상이다. 그런데 몸집도 자그마한 할머니 혼자 힘들이지 않고 척척 차려 올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인 박송희(朴松熙·86) 명창의 얘기다. 눈치챘겠지만 진짜 밥상을 차..
전통춤 대가 '임이조' 선생 11월 30일 별세 ▶ 故 임이조 프로필 한국 전통무용의 대가인 임이조 선생이 30일 오후 1시 23분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전수조교이자 살풀이 이수자로서 전통춤의 보전과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온 중견 춤꾼이다. 단국대를 졸업해 서울시무용단장, 남원시립국악단장 등을 지낸 그는 다양한 창작작품을 안무해 국내외 무대에서 정력적으로 선보여왔다. ▶ 해당기사 더보기
'동초제' 명맥 잇는다.. 명품소리 차복순 명창 - 4번째 판소리 춘향가 완창 도전 판소리 춘향가 완창 공연…생애 4번째 완창 "소리와 이론 겸비한 명창되는 것이 목표" "쑥대머리 구신형용 적막옥방의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국악 연습실에서 애 끓는 듯한 판소리 춘향가 '옥중가'의 한 자락이 흘러나왔다. 문외한(門外漢)이 듣기에도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소리의 주인공은 오는 11월 30일 생애 네 번째 판소리 완창에 도전하는 차복순(39) 명창. 차 명창은 2000년 심청가를 시작으로 2005년 흥보가, 2012년 수궁가 완창을 마친 실력가다. 그는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을 목표로 올해 생애 네 번째 완창회를 연다. 해당기사 원문보기 ▶ http://me2.do/5etj2z6Q ▶ 차복순 프로필
경기소리보존회 '임정란 명창' 화관문화훈장 수훈 ▶ 임정란 프로필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이며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인 임정란 명창이 문화훈장인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임정란 명창은 지난 달 19일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2013 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김종 전 광주문화원연합회장, 함종섭 화백 등 6명과 함께 화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게 된 임정란 명창은 (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 경기소리의 대중적 저변을 위해 양평군을 비롯 보존회 산하 14개 지부를 두고 다각적인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해당기사 더보기
'강정숙 명창' 하루 18시간 연습벌레…가야금병창 맥 잇는 최고의 예인 ▶ 강정숙 프로필 "말없는 저 나무토막을 몸채로 가진 가야금과 대화하려면 밥 먹고 자는 시간 말고는 오로지 '연습'만이 길이었죠. 제 인생은 가야금입니다. 가야금으로 고생도 했고, 또 인생의 보람과 즐거움도 맛봤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어느 좁은 골목길 안. 한 유치원 건물 4층에 가야금을 타고, 판소리를 노래하는 여성들이 모여 있다. '가야금병창보존회' 회원들이다. 지그시 누르는 왼손가락과 자유분방하게 넘실거리는 오른손가락으로 명주실 가야금 줄은 청아하고 맑은 소리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구슬프고 애처로운 판소리 가락이 더해진다. 회원들이 "선생님~"하며 따르는 명인이 있다. 바로 판소리ㆍ가야금산조(악기를 혼자서 연주하는 형식)ㆍ가야금병창(소리와 연주가 함께 이뤄지는 형식)로 국악계에 독보적인 존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