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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인사동 소식

지금 인사동거리에 가면..'추억의 군 사진전'



국방부, 개인소장 기념사진 모아 ‘기억의 방’-추억의 군 사진전 열어

과거 우리 군이 어땠는지 궁금하면 지금 인사동엘 가 보라. 국방부가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빛바랜 군 기념사진과 그 속의 아름다운 사연들을 소재로 사진전 ‘기억의 방 - 추억의 군 사진전’을 인사동거리 관훈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특정한 인물의 영웅담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군대 이야기를 소재로 10월 26일 ~ 11월 7일까지 열린다.

국방부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이 시대의 평범한 사람과 할아버지들의 추억을 담은 군 시절 사진들이 우리 군과 나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는 생각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 (왼쪽)성균관대 법학도로 재학 중이던 1952년 자진입대해 수도사단 1연대 3중대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던 1953년 7월 14일,한국전쟁사상 가장 치열했던 격전 중 하나인 금화지구 백마고지전투에서 전사한 故 한상호 중위(1931~1953)가 가족들과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휴가 때 전해 준 사진. (오른쪽)입대 전의 故한상호 중위(윗줄 오른쪽) 아래는 오랜 친구이자 처남인박두남씨(80) 그 역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자료사진

지금껏 개인의 추억속에만 소장돼 그 존재와 가치가 드러나지 못했던 빛바랜 사진들과 사연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품으로 다가오게 된다.

특히, 6·25 전사자 가족들의 사연을 담은 영상작품과, 유해발굴 현장에서 발굴된 전사자들의 유품들도 함께 전시돼 6·25 전사자들의 희생과 그 가치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기획자 이은주 씨와 설치미술가 이진준 씨가 참여해 빛바랜 추억의 사진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작품화했다.

▲ 6·25전쟁시 강원도 인제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故성영식(~1951년) 하사가 부친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조카인 성필선 씨가 보관해 오다 제공했다. 故성하사는 전사 후 시신이 수습되지 못했고, 편지 속의 부모님은 전사 통지조차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편지에는 전란 중 농번기를 맞아 집안의 농사를 걱정하는 내용과 연일 계속되는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는 안부내용이 담겨 있다.ⓒ자료


또한 80년대에서 90년대 군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복장과 자세, 옛 전우들과의 다정한 한때, 첫 신병 면회시 어머니와 함께 한 사진들도 전시돼 있어 이 시기에 군복무를 한 사람들의 따뜻한 정감을 느낄 수 있다.

국방부는 이번 전시가 평범한 예비역들의 소중하지만 잊혀져가는 군 시절 이야기들을 발굴해 이를 대중에 소개함으로써 국민과 소통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 기사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