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때 음악 시작, 5·18음악제 창설..`민중진혼곡' 바쳐
31일 50주년 기념 무료 음악회 개최
"제 음악 인생의 반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피리 하나로 민중을 울고 웃긴 김광복(58) 전남대 국악과 교수가 음악 인생 50년을 맞았다.
7살 때 국악인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멋모르고 배웠던 피리가 인생의 전부가 될지 자신도 몰랐다.
피리, 대금, 해금을 자유자재로 연주했고 김덕수와 서울 예술 중·고등학교를 나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에 진학해 작곡, 지휘, 서양음악 이론까지 두루 섭렵했다.
국립국악원에서 연주생활을 하다 1985년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에 재직하면서 전남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국악의 대중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1989년 5월 김 교수는 음악 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맞는다.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고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5·18 음악제'를 연 것.
그는 광주 영령을 위해 `민중진혼곡'을 작곡해 남도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했다.
당국은 전경을 곳곳에 배치해 공연을 방해했지만 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초연에 성공했고, 전남대 대강당에서 열린 앙코르 공연은 3천여 명의 관객이 찬사를 보냈다.
3년간 준비한 이 곡은 진도 씻김굿을 모태로 죽은 자의 넋을 달래고 산 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내용으로 김남주·김준태 시인이 시를 낭송했다.
김 교수는 "(제가) 80년 5월 광주에 없어서 광주 시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전국에 5월의 실상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작곡하게 됐다"며 "관계 기관의 외압도 많이 받았지만 광주 시민에게 도움을 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1993년부터 21년째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한국 음악의 이해'를 가르치고 있다.
☞ 김광복 프로필
관련기사 더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10/30/0200000000AKR20121030128100054.HTML?did=1179m
'국악공연정보 > 광주,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정미의 대금 - 竹聲滿香, 지금여기' 11월 10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공연 (0) | 2012.11.05 |
---|---|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수음악회가 11월 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0) | 2012.11.02 |
11월 1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강현선 가야금 독주회 (0) | 2012.10.31 |
이연정 소리발표회“적벽대전(赤壁大戰)”11월 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0) | 2012.10.26 |
10월 25일 고창문화의전당, “소리로 고창을 그리다〈고창8경>" 공연 (0) | 2012.10.25 |
10월 26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조선왕실콘서트'달콤한 하품' (0) | 2012.10.24 |
익산시립무용단'夢..그 설레임'10월 25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0) | 201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