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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조선 악보의 부활, '성악에 무용까지 가미'- 숭실대 ‘노래박물관 특별전’



숭실대 제1회 ‘노래박물관 특별전’ 개최

숭실대 한국문예연구소 (소장 조규익·국어국문학과) 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노래박물관 특별전’을 연다. ‘노래박물관 특별전’은 고악보로 전해지고 있는 우리의 옛 노래를 복원해 들려주는 일종의 음악회다.

‘노래박물관 특별전’에서는 문숙희 한국문예연구소 연구원 박사의 리듬해석으로 복원된 음악들을 연주한다. 문 연구원은 최근 수년 동안 정간보 연구에 매진해왔고, 그 결과로 많은 고악보의 음악들을 복원했다. 종묘제례악으로 연주되고 있는 정대업과 보태평 전곡을 모두 복원했고, 이번에는 고려가요 및 조선조 향악과 당악을 선보인다. 복원된 노래들은 친숙한 리듬과 선율로 돼 있고 우리말의 어조에도 잘 맞다. 민요처럼 단순하면서도 궁중에서 오랫동안 애창됐던 명곡들답게 아름다움도 담겨 있다.

복원된 선율은 단선율로 돼 있어서 성악곡으로 편곡했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복원된 선율을 아름답게 꾸며 관현악으로 반주하게 했고, 노래 앞뒤로 전주곡과 후주곡을 붙이기도 했다. 가장 서정적인 선율로 구성된 ‘사모곡’과 조선조 나례음악인 ‘대국 별대왕’은 무용을 가미해 아름다움을 고조시켰다.

한편 고려와 조선의 많은 노래들은 ‘정간보’라는 고악보로 전해진다. 정간보는 세종대왕이 한글과 비슷한 시기에 창제한 것으로, 음과 리듬을 함께 기보할 수 있는 악보다. 정간보는 서양의 오선보와 같은 우리식 ‘악보’이지만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어서, 리듬 해석을 두고는 학자 간 이견이 많다. 리듬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간보에 담긴 음악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 연구원이 악보복원과 총감독을 맡았고 여성국악관현악단 ‘다스름’이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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