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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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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에 울려퍼진 가야금 선율 #국악 해인사를 다녀왔다. 주지 스님의 간곡한 부탁이 있어 마련된 초청 공연이었다. 지금까지 딱히 큰 무대만 고집한 것은 아니지만, 해인사 공연은 난생 처음 접하는 작은 규모였다. 돌이켜보면, 인간 문화재였던 선친의 명성에 기대어 어렸을 적부터 그럴싸한 무대만 선택했던 게 아닌가 싶다. 늦게나마 철이 들었을까. 지금은 관객이 있고 초대만 있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를 찾곤 한다. 해인사는 한국 화엄종의 총화인 동시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 문화유산 팔만대장경(기록 유산), 장경판전(문화 유산)과 국보, 보물 70여점이 있는 곳이다. 고려때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있는 까닭에 법보 종찰이기도 하다. 신라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 이정 스님이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
불교 음악 '범패'전문가 동주 스님~ 기생들이 스님에게 소리 배우러 왔다가 그만... 한 글자 10분씩 불러 … 배우러 온 기생들 30분 만에 포기 동주 스님의 범패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깊은 명상에서 우러나오는 불교음악 범패의 매력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산사의 새벽을 깨우는 고즈넉한 염불소리. 선승(禪僧) 특유의 쉰듯한 저음이 단정한 목탁 소리와 함께 아련하게 울려 퍼지면 어느덧 시공간은 세간(世間)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나'조차도 실체가 없다는 불가의 가르침을 전하는 음악. 범패(梵唄)다. 이런 범패의 매력에 빠져 평생을 바친 스님이 있다. 서울의 서쪽 끝 가양동의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잡은 도심포교당, 홍원사(弘願寺)의 회주(會主·사찰의 최고 어른)를 맡고 있는 동주(東洲·66) 스님이다. 범패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