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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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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가객 변진심 (최종민의 국악칼럼) 시조보급에 앞장 선 여류가객(歌客) 변진심 한 집에 딸이 다섯이라 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입을 딱 벌릴 것이다. 어떻게 그 많은 여자아이들이 한 집에서 클 수 있을까? 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8남매 10남매를 둔 가정이 많았고 여러 형제나 여러 자매가 함께 크는 경우가 많았다. 시조명창으로 여류 가객으로 크게 활동하는 변진심도 딸이 많은 집의 셋째 딸이다. 무엇보다 딸 다섯이 다 국악을 했다는 것이 화제가 될 만하다. 첫째는 변금자로 가야금을 전공하여 전주에서 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둘째는 변영숙으로 역시 가야금을 전공했는데 딸 셋도 모두 국악을 시켜 ‘가야랑’이라는 연주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셋째가 변진심이고 넷째는 거문고를 전공한 한양대학교 변성금교수이다. 그리고 다섯째 역시 해금을 전공하고 ..
가야랑 "손가락 인대 파열됐지만 가야금 명주실 놓지 않을래요" “처음에는 출석만 부르고 나갈 요량이었던 학생들이 우리의 특강을 한 번 듣더니 가야금 소리에 푹 빠졌어요. 그 때 느꼈죠. 아, 내가 가야금을 들고 뛰는 만큼 가야금이 사랑받겠구나” 이사랑은 자리에 앉자마자 먼저 물어본 것도 아닌데 상기된 얼굴로 가야금에 대해 설명하더니 쌍둥이 언니 이예랑과 함께 대학교에서 강연을 펼치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대한민국 가야금 가수 1호이자 쌍둥이 가수인 가야랑(언니 이예랑, 동생 이사랑)은 짧은 시간동안 가야금에 대한 눈물겨운 사랑을 전했다. 그동안 대중들이 알고 있던 가야랑은 고작 SBS ‘스타킹’, KBS 1TV ‘아침마당’, KBS 1TV ‘인간극장’ 등에 몇 번 출연한 적 있는 쌍둥이 가야금 가수가 전부일 터. 자칫 고리타분해 보일 수 있는 이들이 알고 보면 국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