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어고전문화원

(2)
권오춘 국어고전문화원 이사장의 양평 한옥 초은당 다섯 번 옻칠한 대청… 그 위에서 사뿐사뿐 선비춤 드디어 초은당에 간다. 여러 자리에서 여러 입으로 분분하게 소문이 나부꼈던 집이다. 옻칠을 아홉 차례나 하면서 돈을 종이처럼 처발랐다느니, 한강 이남의 경복궁이라느니, 부석사 무량수전의 살림집 버전이라느니! 과격하고 선정적인 소문들이었다. 금강송을 켜 옻칠한 대문 앞에 서니 얼굴에 잔뜩 웃음을 문 주인이 고무신 발로 뛰어나온다. 신만 고무신이 아니다. 명주 누비 바지저고리에 역시 솜 두고 누빈 조끼를 입었다. 지난해 파주 헤이리의 한 축제에서 그가 추는 선비춤을 구경한 적 있다. 한옥에 한복 입고 살면서 선비춤을 추는 사람. 신명 많고, 입담 좋고, 생각 굳은 이 집 주인 권오춘(61) 국어고전문화원 이사장이다. 그는 지금 전통문화의 르네상스를 위해 앞장..
양승국 변호사의 산에서 만난 사람 - 권오춘 국어고전문화원 이사장 전통문화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사람 권오춘 (글/김영희) --> 사진출처 및 글보기 권오춘 고전문화원 이사장 경춘고속도로 서종 나들목을 빠져나온 차가 북한강을 따라 내려간다. 오후의 햇살은 북한강을 길게 따라가며 수면 위에서 산들산들 부서지고 있는데, 강가의 초목들에는 푸른 물이 올라오고 여기 쪼끔, 저기 쬐끔 꽃망울도 터지고 있다. 올겨울 동장군은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오는 봄을 막아서며 그리 까탈을 부렸지만, 이제 봄은 이렇게 오고 있다. 서종중학교를 지나면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푯대봉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능선 자락에 날렵하게 처마를 들어 올린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지금 찾아가는 권오춘 고전문화원 이사장이 자랑하는 우리 한옥 ‘초은당’이다. 북한강변을 벗어나 이리 꼬불, 저리 꼬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