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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만해대상 수상자 안숙선 명창 "춘향가에 기립박수 보낸 스웨덴 관객..판소리 힘 느껴"



안숙선 프로필

개인 아닌 전통음악이 받은 상, 이번 계기로 가치 재확인 되길

유럽·미주 순회하며 해외공연… 통역없이도 감동하는 관객보며 해외에서도 소리 통한다, 확신


"처음 수상자 선정 소식을 듣고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에게 주는 게 아니라 우리 전통 음악과 소리에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했어요."


올해 만해대상 문예부문 수상자 안숙선(安淑善·64·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명창은 "어깨는 더 무거워졌지만 마음은 한없이 기쁘다"고 했다. 11일 오전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만난 안 명창은 "우리 소리가 대중들이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이번 만해대상 수상으로 우리 전통 음악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안 명창은 전북 남원의 국악 명문가 출신. 아홉 살 때부터 가야금과 판소리 명인들에게서 배우며 얻은 별명이 '남원의 아기 명창'이었다. 1979년 국립창극단에 들어간 뒤로는 춘향과 심청 역을 도맡으며 '영원한 춘향',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같은 별명도 얻었다.

한 번 들으면 좀체 잊지 않는 '인간 녹음기'이자, 앉으나 서나 종일 소리를 입에서 떼지 않는 '연습벌레'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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