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조선총독부 자리 국립고궁박물관, 철거되나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이 철거된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최근 "조선총독부의 축 위에 건립된 국립고궁박물관이 경복궁의 원형을 훼손하고 있으므로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제시했다.
 
그러자 문화재청은 경복궁 원형복원 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 국립고궁박물관 철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선총독부 청사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하던 시절,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1995년 국립고궁박물관을 건립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을 시작한 2004년부터는 문화재청이 인수,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대조하면,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총독부 후생복지관 건축물과 같은 위치에 세워졌다. 경복궁의 축이 아니라 조선총독부의 축 위에 건립된 셈이다.
 
혜문 스님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조선총독부와 같은 축에 건립됐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다"며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립고궁박물관을 과감히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의 축과 틀어진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국립고궁박물관은 옛 중앙청과 후생복지관으로 사용한 일반건축물이므로 경복궁의 축을 고려해 건립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