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악인 이야기

‘중요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 김경배 경북대 명예교수




대구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가 2명 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인 김경배 경북대 국악과 명예교수(73)가 그중 한 사람이다.


김 명예교수는 2006년 경북대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꾸준히 후진 양성과 국악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국악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를 만나 지난했던 삶과 국악사랑에 대해 들어봤다.

- 가곡(歌曲)은 어떤 음악입니까.

“가곡은 우리 국악 중에서 가장 느린 음악이다. 시조(時調), 가사(歌辭)와 함께 정악(正樂)으로 분류되는데, 조선시대 상류계층에서 주로 애창됐다. 판소리·민요·잡가 등 하류사회에서 불린 성악곡과는 형태와 내용 면에서 매우 다르다. 가곡은 시조를 5장 형식에 얹어서 부르는데, 주로 피리·젓대·가야금·거문고·해금의 반주에 맞춰 부른다. 유네스코는 2010년 11월 한국의 가곡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즉, 인류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 바로 우리의 가곡인 것이다.”

201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곡,  요즘 아이들은 뜻 모르는 외국노래만…
70대 나이에 수년 고생 끝 두번째 음반,  정가 보존, 후배들 음악공부 도움됐으면
養母 김월하 여사 반듯한 모습 눈에 선해

- 국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는 것, 악기 연주하는 것이 마냥 신이 나고 좋았다. 처음에는 거문고와 노래 공부를 함께 했는데, 언제부턴가 노래로 방향을 정했다. 정식으로 국악을 배운 것은 1957년 현재의 국립국악고 전신인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에 제1기로 입학하면서부터다. 이후 서울대 음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잠시 교편을 잡다가 86년에 경북대 음대 국악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대구로 왔다. 30여년째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대구는 이제 고향이 됐다.”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