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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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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마지막 어릿광대 국악인 김뻑국 살면서 가장 좋은 재미를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보는 것, 아니면 듣는 것일까. 대체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듣는 편이 낫다고들 말한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 재미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재담(才談)은 익살과 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창작보다는 전승(傳承)에 기초를 두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실타래처럼 풀어나간다. 장구와 북을 치며 서로 주고받는 재담과 여러 타령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그렇다면 잠깐, 남녀가 주고받는 재담의 한 장면을 들어보자. 남:억조창생 만민시주님네, 이 내 말을 들어보소. 청춘이 가고 백발이 올 줄 알았으면 10리 밖에다가 가시철망을 쌓을 걸.(나무관세음보살 목탁소리를 한다) 여:이봅세 아즈바이, 이봅세 아즈바이, 어쩌면 그 소리를 잘 지르시지비? 남:아즈마이..
제23회 동리대상 ‘이명희 명창’ 선정 ▶ 이명희 프로필 "94년부터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주관 인재 육성" (사)동리문화사업회는 최근 제23회 동리대상 수상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명희 명창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명희 명창은 1946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14살 되던 해에 부모를 따라 서울로 상경하여 한국정악원에 기거하면서 국악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소희·박귀희 선생께 사사 받은 후 창극무대 등 다양한 공연에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1986년 12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지정됐다. 판소리 학원을 개원해 대구, 경북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1990년 제16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92년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1991..
'제1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판소리 대상에 김명숙씨 “감격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소리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소리공부를 계속 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전남 보성군에서 열린 ‘제1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김명숙씨(36)는 감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꾸준히 소리를 연마해온 실력 있는 소리꾼이다. 그는 이번 본선에서 심청가의 ‘심봉사 눈 뜨는 장면’ 대목을 불러 신영희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본선에서 7명의 심사위원 중 최고 최저 점수를 제외한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99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았다. ▶ 해당기사 더보기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 정은하 명창을 만나다 ▶ 정은하 프로필 시골소녀는 노래 잘하는 친구가 몹시 부러웠다. 하지만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틀어놓고 몰래 연습하다가 아버지에게 들키기라도 하는 날에는 경을 치기 일쑤였다. 어른이 되어서야 아녀자의 바깥출입을 경계했던 선친의 속마음을 이해하게 됐지만…. 매일 집을 떠나 도망가는 꿈만 꿨던 소녀는 결국 열여덟 되던 해에 그토록 원하던 소리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벌써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소녀도 환갑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중년이 됐다. 그러나 잊혀가던 우리 민요는 그의 입과 귀 덕분에 오롯이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정은하(57) 명창이 ‘인생을 민요에 건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명창 이창배`안비취 선생과의 인연 “제 피 속에 소리꾼의 DN..
국악계 노벨상 '제20회 방일영국악상' 안숙선 명창 선정 ▶ 안숙선 프로필 "만정(晩汀) 김소희 (金素姬·1917~1995) 선생님이 살아계셨으면 '너 방정 떨지 말고 더 잘해!'라고 다그치셨을 텐데…. 그렇게 말씀해줄 분이 안 계셔서 담도 울도 없는 집처럼 허허롭네요." 서울 세곡동 자택에서 만난 안숙선 (安淑善·64) 명창의 표정은 뜻밖에 쓸쓸해 보였다. 제20회 방일영 국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안숙선 명창은 1994년 제정된 방일영국악상 제1회 수상자인 만정의 제자다. 그해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다른 제자들과 함께 축하 무대에도 섰다. "60년대 말쯤 고향 남원으로 전화가 왔어요. 만정 선생이 찾으신다고…. 해외 공연에 데려갈 만한 실력이 있는지 한번 보시겠다는 거예요. 동생(안옥선)과 함께 올라가서 소리도 하고, 춤도 추고, 설장구에 가..
이 시대 영원한 소리꾼, 정옥향 명창을 만나다 ▶ 정옥향 프로필 "'잡초는 밟아도 일어난다'는 말을 좋아한다. 예술을 하며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근성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준보유자로 국악로문화보존회와 양암원형판소리보존연구원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옥향 명창의 말이다. 친언니의 집에 놀러 갔다 밖에서 우연히 들려온 판소리를 듣고 매력에 빠져 이후 평생을 '소리꾼'으로 살았다는 그는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0일 '2013 국악로 대축제'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옥향 명창(60)을 만나 그의 인생 스토리를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처음 소리를 시작하게 된 건 16살 여름방학 때였다. 친언니의 집에 놀러 갔다가 옆집에서 들..
음악 열정 넘치는 97세 '소리꾼' 이은관 할아버지..EBS '장수의 비밀'(10월 8일) ▶ 이은관 프로필 장수의 비밀(EBS·8일 밤 10시45분) 음악을 사랑하는 소리꾼 이은관(97·사진) 할아버지.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 뿐 아니라 오선지에 음표를 그리며 틈틈이 작곡도 한다. 이렇게 완성된 창작 민요만 벌써 수십 곡. 서양 음악엔 관심이 없을 만도 한데 색소폰, 아코디언, 피아노 등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 남도소리 예능보유자인 이 할아버지의 소원은 제자들을 무형문화재로 만드는 것이다 ▶ 해당기사 더보기
연천, 국악인 김영임 씨 홍보대사 위촉 ▶ 김영임 프로필 연천군이 저명한 대한민국 대표 국악인 김영임 씨를 연천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 7일 수레울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소리 효 대공연 중 위촉식을 갖고 연천군의 이미지를 보다 친근감 있게 알리는 홍보대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관람객들을 비롯해 군수, 군의원, 유관기관장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촉식에는 배우자인 이상해 씨가 사회를 맡았다. ▶ 해당기사 더보기